덕양 지역 상권 활성화 구상
10년 전부터 시민사회 활동
입법화 한계 절감…11대 입성
“도민 필요한 정책 발굴할 것”

“덕양에서 살아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의원은 “고양시 덕양구에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찾아내 주민들이 더욱더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덕양을 발전시킬 방법의 하나가 '관광'에 있다고 본다. 덕양에 있는 북한산과 창릉천 등 지역 관광 자원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북한산은 세계적인 산이고 이곳을 찾는 시민도 많다”며 “북한산에서 내려와 서울로 바로 나가는 게 아니라 지역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덕양을 만든다는 게 이 의원의 공약이다. 그는 삼송 일대에서 진행되는 '낙서축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창릉천도 더욱더 정비해 북한산을 방문한 외부인들이 덕양으로 내려와 지역 곳곳을 구경하다가 가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70~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을 시대에 맞게 다시 조성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덕양에 있는 항공대 학생들과 함께 추진하기로 총장과 약속한 상태다.
이 의원은 “한 분야에 대해 특화를 시키지 않으면 주민들이 먹고살 거리가 없다”며 “관광 자원을 통해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11대 도의회에 초선 의원으로 입성했다. 그의 정치 입문 계기는 시민운동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10년 전부터 민족문제연구소와 고양사회창안센터에서 시민운동을 해왔다. 창안센터는 시민들이 생각한 조례가 실제 제정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곳이다. '전동휠체어 야간 발광 표지판 부착' 등과 같은 성과도 있었으나, 한계가 있었다. 시민 사회에서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실제 입법화가 되는 게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외부 활동만으로는 현실에 처한 문제를 풀어내지 못했다”며 “내가 의회에 몸을 담아 직접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의 의원 목표 중 하나는 '친일 청산'에 있다. 그는 과거부터 일제 잔재 청산 등을 목표로 하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해 왔다.
이 의원은 “친일 청산과 관련된 다양한 조례가 제정됐음에도 여전히 교가, 교표, 동상 등 학교 안에도 아직 일제 잔재의 상징물들이 많이 존재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친일 잔재 청산을 단순히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으로만 여겨선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상징물에 대한 문제점을 널리 알려 실제 청산까지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정치 안에서도 친일 청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용어나, 행정용어를 보면 의미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많은데, 일본에서 들여온 말들이 많다”며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말인지 모르는 일제 단어를 계속해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용어들을 쉽게 우리말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간다는 게 이 의원의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의원인 만큼 도민들을 위해, 도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많이 발굴하겠다”며 “이와 함께 지역 문제도 계속해서 살피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 이경혜 의원 약력
▲(現) 한준호 국회의원 특별보좌관 ▲(前) 김현미 국회의원 보좌관 ▲(前)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단장 ▲(現)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現)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 ▲(前) 고양김대중평화문화제 사무총장 ▲(前) 고양보호작업장 운영위원 ▲(前) 고양시자치분권협의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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