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71명 참가 도심 곳곳 수놓아
엘리트 男 아데인·女 김은미 1위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 사람들과 함께 뛰니 생기가 돋는 기분이다.”
2만명의 심장이 함께 뛰었다.
봄이 오는 길목인 3월의 마지막 일요일, 인천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이자 최대 규모 체육 축제인 인천국제하프마라톤 대회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거리 곳곳을 총천연색으로 물들였다.
국내 유일의 국제육상연맹 인증 하프마라톤대회이자 인천시민의 축제인 '제23회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26일 문학경기장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다시 정상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8671명(하프 1519명, 10㎞ 3604명, 5㎞ 3548명)의 선수들을 비롯해 가족, 자원봉사자 등 약 2만명이 참여해 봄을 만끽했다.
대한육상연맹과 인천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인천육상연맹과 ㈔인천마라톤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엘리트, 마스터즈), 10㎞, 5㎞ 코스로 나뉘어 치러졌다.

이른 아침부터 부평풍물단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출발 장소로 집결한 선수들은 개회식 후 9시부터 코스별로 순서에 따라 힘차게 출발선을 통과했다.
경기 결과 국제부 하프 엘리트부문 우승은 에티오피아 출신 딘카렘 아에르 아데인이 차지해 상금 5000달러를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1분17초의 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남자 국내 부문 1위는 조민혁(건국대/1시간6분13초)이 차지했다.
엘리트 여자 부문 우승의 영광은 1시간14분57초를 기록한 김은미(여수시청)이 가져갔다.
하프 마스터즈(동호인) 남자 부문에선 김용범(1시간14분27초48), 여자부문에선 이선영(1시간31분16초01)이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10㎞ 남자부는 김지섭(33분55초32), 여자부는 강경아(39분10초16)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옹진군)·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민주당 김교흥(서구갑)·윤관석(남동구을)·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비례대표) 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회장,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김응호 전 정의당 부대표 등이 참석해 시민들을 만났다.
박현수 인천일보 대표이사는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와 인천시, 인천시체육회, 경찰, 문학경기장 입주업체 등 대회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을 책임져 준 모든 분들 덕분에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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