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서 안타까운 마음 전해
사장 “신뢰 잃어 자리 연연 않아”

최근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SNS 등 익명의 블라인드에 직원들이 아쉬워하는 다량의 글이 게시되고,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소속 직원들만 사용하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김경욱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정치적 희생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시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인천공항 미래 씨앗을 부렸는데… 꼭 기억 하겠다” 등 응원과 격려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SNS와 익명 블라인드가 인천공항공사에 소속된 1.890명(정원 1.912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들의 입장은 아니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전하는 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김 사장은 제1여객터미널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9일 인천공항 개항 22주년 기념행사와 4월에 실시되는 경영평가가 마무리되면 업무를 종료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퇴 압력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직접적 압력은 없었으나 최근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발견된 실탄) 정황으로 미뤄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된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현안을 정리한 이후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다음날 4월 28일자로 물러나겠다는 사직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사직서 제출이 특정 언론을 통해 곧바로 보도된 데 대해서는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김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하고 지난 2021년 2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올해 초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1월5일)과 함께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