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의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개군 산수유축제가 4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개군레포츠공원과 산수유 군락지인 내리와 주읍리 3곳에서 열렸다.
4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열린 이번 산수유축제에는 만개한 산수유꽃과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메인 행사가 열리는 개군레포츠공원에는 각종 공연과 함께 유명한 개군한우를 맛볼 수 있는 개군한우 축제를 겸하고 있어 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산수유 군락지인 주읍리와 뇌리에서는 여유롭게 마을 안길을 걸으며 산수유를 즐길 수 있었다.
100년 인상된 산수유나무 7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는 양평군 개군면 내리와 주읍리에서 산수유나무는 대학나무로 불렸다. 산수유 3그루만 키워도 자식들 대학을 보낼 수 있었다는 옛말이 있어서다. 주읍리에는 산수유 시조 목으로 불리는 520년 된 고목이 있고, 내리 마을에는 유명한 개군한우를 키우는 한우농가가 밀집해 있다.

이번 축제에는 100명이 넘는 주차 안내 봉사자들이 동원돼, 좁은 시골길에 차량이 엉키지 않게 주차를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5사단 양평대대 장병들은 2곳의 부스를 차리고, 미술동호회 장병들은 관광객에게 무료 그림을 그려주고, 제빵을 하는 장병들은 마들렌을 구워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개군면에서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겨울부터 마을 청년들이 함께 가꾼 호박 터널에는 마치 페인트로 칠한 것처럼 형형색색의 호박들이 눈길을 끌었다.
/양평=글·사진 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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