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이익·행복'에 관심
도립도서관·특성화고 고민
"경기북도 분도 시급" 토로
도립도서관·특성화고 고민
"경기북도 분도 시급" 토로

"개인의 이익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닌, 정치 소신이 모인 정당 중심의 정당정치를 뿌리 내려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정진선(한국당·의정부2) 경기도의원은 2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요즘 같은 시대에 어떤 젊은이들이 정치를 하고 싶을지 의문이다.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민주주의에서는 정당정치다. 정당을 빼고 정치인만 살아 남으려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대부터 지구당 간사, 청년부장, 조직부장 등으로 정당생활을 시작해 2004년 의정부시의원을 거쳐 2015년 10월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오랜 세월 정당생활을 해온 만큼 정 의원은 정당을 통해서만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정 의원은 "예전부터 정당생활을 하면서 정치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정치권에서도 아래에서는 개혁을 하려하고 있을 뿐 바뀌지가 않아 국민들이 정치인을 이상한 눈으로 처다본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정당정치가 30~40년의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단단한 정치인이 나온다. 우리는 어떠한가. 단명하고 있지 않는가. 사람위주로 돌아가서 정당도 정치인도 못 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소신이 같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바로 정당이며, 정당입장과 안 맞으면 그 사람이 정당을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정 의원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당정치의 모습이다.
정 의원은 정당 안에서 유능한 인재가 있다면 후배라도 적극 이끌어줘야 하고 오직 국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같은 정치적 소신을 확고하게 가진 정 의원은 도의회 상임위인 교육위원회 활동에서도 도민들의 이익과 행복에 관심을 두면서 의정활동에 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부터 교육위원회에서 일하게 됐는데 여러 교육문제가 산적해 있었다. 그중 도립도서관 운영을 교육청에서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경기도가 맡다가 교육청으로 관리가 넘어가있는데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학습관 위주라서 도민 대상의 도립도서관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에서는 학습관을 중심으로 하되 도에서 직접 도립도서관을 맡아 도립에 맞는 전문서적을 확보하고 도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한다"면서 "도립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도지사, 교육감과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특성화고 확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정 의원은 "요즘 젊은이들이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자기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해서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마이스터고를 활성화해야한다"며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장인정신이다. 인문, 예술, 건축 등 자신의 진로를 이미 중학교때부터 결정해 고등학교에서 기술을 갈고 닦아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청소년들이 과거처럼 고등학생 시절에 자신의 일를 결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미 중학교 때부터 문제들을 판단하고 어떤 결정을 할 정도로 조숙해졌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교육부터 빠르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야 일자리 미스매칭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에 따라서는 바로 사회로 진출하거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념을 깰 필요가 있다.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겠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임위인 교육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에 고심하고 있는 만큼 지역구인 의정부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남달랐다.
정 의원은 "지역구인 의정부 호원동은 서울의 입구라서 출퇴근자가 모여들어 붐비는 곳이다. 기차와 국도, 중랑천 등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예비군 훈련장을 옮겨 공간을 확보해 주민 편의시실과 주차장 등을 만들어야한다. 도지사가 중앙정부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북도의 분도도 시급하다. 남부와 북부를 오가는 공무원들의 에너지 소비가 어마어마하다. 도의원 입장에도 남북을 오가야하는 만큼 지역구 관리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정 의원은 "내년에 재선에 도전할 생각이다. 그동안 혼란에 빠졌던 당을 잘 추슬러서 민원 하나라도 시의원과 도의원, 당 모두 협의해서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도 대환영한 만큼 이제 한 정당에서 뭉쳐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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